삼성그룹은 1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 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를 초청해 ‘바이오산업의 전망과 미래 비전’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권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세계 의약품시장 규모와 성장성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권 교수는 “국내 제약산업 시장규모는 19조원으로 세계 시장의 1.7% 수준”이라며 “국내에서 임상 실험이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제약 산업 규모는 국내 총생산의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신약 개발에 최소 10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제약업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개방형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분야로 정의했다.
이처럼 삼성그룹 사장단이 바이오 공부에 열을 내는 이유는 미래사업으로 ‘바이오’를 점찍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4년간 약 1조2000억원을 바이오 사업에 투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인 송도공장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약을 생산하는 곳이다. 삼성그룹은 오는 2020년 바이오 사업에서만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