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버는 돈은 예년과 비슷했으나 마진율이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1% 급감했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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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592사(12월 결산법인 652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유예·감사의견 비적정 등 상장사 60곳 제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95조27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87%(4조2885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조47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8조8328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이익 감소폭은 더 가팔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유가증권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은 61.79%(9조9445억원) 감소한 6조1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다른 기업의 실적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기업의 마진도 대폭 줄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면 43원이 남았지만 올해 1분기엔 22원만 남겼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만 보면 단 14원만 주머니에 남았다.
관건은 2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상장사(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 데이터가 있는 182곳)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 대비 12% 증가한 25조1094억원이었다. 특히 서비스업·유통·항공 등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은 업종 상당수가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망치 또한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영업이익 반등은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하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