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는데 영업익은…종합상사, 수익성 개선 과제로

  • 등록 2018-10-24 오후 5:44:58

    수정 2018-10-24 오후 5:44:58

(자료=각사)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상사들이 올해 3분기 수익성 개선 과제를 떠안았다. 전통사업인 트레이딩 부문은 교역량 증가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경쟁 심화 등으로 이익률이 감소한 모양새다. 그나마 자원 등 성장사업들도 일회성 악재로 부진하며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상황이다.

23일 포스코대우(047050)를 시작으로 24일 삼성물산(028260)LG상사(001120) 등 주요 종합상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사 모두 매출액은 견조한 수준을 보인 반면 영업이익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수익성 확보가 아쉬운 대목이다.

포스코대우는 3분기 매출액 6조5318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LG상사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79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380억원에 그쳤다. LG상사의 경우 매출액 2조572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매출인식 변경에 따라 전년 동기와 비교가 어렵지만, 전분기 대비 9.5% 증가해 견조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하며 부진했다.

매출액 증가에는 종합상사 전통 사업인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세 영향이 컸다. 포스코대우의 경우 모회사인 포스코와 시너지를 통해 철강 및 물자화학 판매 호조로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철강과 화학 교역량 증가를 매출액 증가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3사 모두 부진했다. 포스코대우 트레이딩 사업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억원 감소해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LG상사 트레이딩(인프라) 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5억원 감소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경우 매출액 중 90% 이상을 트레이딩 사업이 차지하고 있는만큼 사실상 3분기 실적 그대로 트레이딩 사업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대우와 LG상사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장사업인 자원개발 부문도 일회성 악재로 부진했다.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 관련 지난 6월 중국 가스관 폭발사고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1억원 감소한 148억원에 그쳤다. 석탄사업을 전개 중인 LG상사는 오만 8광구 원유 선적 이월, 인도네이사 감(GAM) 광산 석탄의 판가 하락 등 요인으로 부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80억원 감소했는데 이중 128억원이 자원부문에서 줄어들었다.

다만 3분기 부침에도 올 연간 실적은 안정적인 개선이 유력하다. 종합상사 3사는 상반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영향으로 견조한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4분기 포스코대우와 LG상사의 자원부문이 일회성 악재가 제거되며 다시 견조한 성과를 낼 전망으로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무역전쟁 또는 기상악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많아진 상황에서 종합상사들의 분기별 실적의 등락폭이 매우 크다”며 “4분기 트레이딩 사업은 현재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상반기 견조한 성과에 더해 자원부문까지 회복되면 지난해 대비해 종합상사 3사 모두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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