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아니면 고급화"..외식업계 마케팅 양극화

  • 등록 2017-11-07 오후 6:42:19

    수정 2017-11-07 오후 6:42:19

왼쪽 상단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청담이상’, ‘블랙쉽’, ‘이바돔’, ‘코어닭’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겨울 시즌이 다가오면서 외식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할인 이이벤부터 1+1 이벤트까지 풍성한 혜택을 필두로 가성비를 강조한 업체들이 눈에 띈다. 반면 몇몇 업체들은 이벤트와는 상관없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어, 상반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감자탕’은 최근 감자탕 족발 1+1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감자탕을 시키면 족발까지 함께 맛볼 수 있는 이벤트다. ‘이바돔감자탕’은 최상급의 재료로 감자탕을 끓여내 오랜 시간 동안 감자탕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바돔 족발 역시 맛에 있어서 어느 족발 전문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족발 고유의 누린내, 한약냄새를 없애고 해초샐러드로 상큼함을 더해 젊은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바돔감자탕’은 좋은 질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 가성비 맛집 타이틀을 얻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 전문 브랜드 ‘코어닭’은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코어닭’은 다이어트 식품의 최고봉이라 불릴 만큼 높은 단백질 함량과 낮은 칼로리를 자랑한다. ‘코어닭’의 닭가슴살은 모두 순수 국내산 냉장 닭고기를 사용해 만든다. 때문에 신선하고 촉촉한 육질을 자랑한다. ‘코어닭’은 현재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사이트에서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대표적 소셜커머스인 ‘티몬’에서도 할인 이벤트를 진행, 신규 고객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이벤트 없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하는 브랜드도 있다. ‘청담이상’은 일본 정통 이자까야를 재현한 맛으로 사랑 받고 있다. 청담이상에서는 다른 매장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청담이상의 사케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해,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케와 더불어 고급 생선회를 곁들인 고노와다 또한 대표적인 프리미엄 메뉴다. 고노와다는 일본에서도 최고급 요리로 꼽히고 있어, 진미를 원하는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영국 전통 맥주 브랜드 ‘블랙쉽’은 영국 북부지방 세션비어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영국 내에서 인지도 있는 브랜드다. ‘블랙쉽’은 영국 맥주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전통적인 기술설비와 특수 발효 방식을 통해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들어냈다. 한국시장에서는 과일향의 패쓰메이커, 다크초콜릿 향의 글러그엠글러그는 은은한 꽃 향의 무스조 세 종류의 맥주를 선보인다. 독특한 맛뿐 아니라 개성있는 병 디자인으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며 “명확한 타겟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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