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 왈츠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14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협력 지속 방침을 재확인했다.
| 14일(현지시간)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주최한 ‘바통 넘기기(Passing the Baton)’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왈츠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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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왈츠 내정자는 이날 미국 의회가 워싱턴 DC에 설립한 초당파 싱크탱크인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주최한 ‘바통 넘기기(Passing the Baton)’ 행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미국, 일본, 필리핀 간 3자 관계를 개선한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면서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역사적 적대감을 극복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포함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해 이 지역에서 중국의 야망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200억 달러의 미국 무기 잔고가 ‘억제 수단’의 하나로 대만에 전달될 것임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왈츠 내정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서반구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이 지역을 에너지와 핵심 광물의 대체 공급원으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왈츠 내정자는 차기 행정부가 당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로 미국 남부 국경의 ‘개방성’을 꼽았다. 그는 펜타닐(마약의 한 종류)의 미국 유입과 외국 테러리스트들의 침투 시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국경을을 넘어오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일으킨 차량 돌진 테러 등을 거론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이크 설리번 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함께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스티븐 해들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새 행정부가 직면한 주요 도전에 대해 왈츠 내정자와 설리번 보좌관은 공통적으로 로스앤젤레스(LA) 산불과 중국을 꼽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가자지구 인질 협상과 인공지능(AI) 등을 핵심 쟁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