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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병묵 기자] 조준호 LG전자(066570)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사장)이 삼성과 같은 날 새 스마트폰을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글로벌 IT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한 후 한국 미디어와 만나 “요새 스마트폰의 주요 트렌드인 동영상 촬영에 방점을 찍었고 상당한 반응을 얻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년 넘게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전략폰 ‘G4’부터 올해 ‘G6’까지 반응이 시원치 않았고 하반기 전략폰 V시리즈로 만회를 노려 왔다. V30는 V시리즈의 세번째 제품으로 LG가 칼을 가는 ‘반전 카드’다. 스마트폰 최초 ‘F1.6’ 조리개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로 밝고 선명해진 차세대 듀얼 카메라,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탑재, 일반 사용자들도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조 사장은 “영상 촬영은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으로 소비자 테스트를 해 보니 (여타 제품과) 많은 차이를 느끼더라”며 “전작은 음질과 화질에 중점을 둬 ‘무거워도 괜찮다’는 고객을 겨냥했는데, V30는 여성 주류고객들이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V시리즈 전작은 워낙 무겁고 화면이 커서 유럽에서는 반응이 별로였는데 V30는 반응이 괜찮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같은 날 소비자와 만나게 됐는데 저도 결과가 궁금하다”며 “두 제품은 크기, 무게부터 멀티미디어, 영상, 음악 등 특화 기능까지 완전히 달라 뚜렷하게 대조된다.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V30에 처음 채택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OLED는 LG가 TV를 통해 먼저 도입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착시켰고 품질 노하우 쌓아 왔다”면서 “소비자가 볼 때 (경쟁사와) 화면의 색깔 차이 있을 텐데 우리 색감을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만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사장은 “양대 메이커(삼성, 애플)가 워낙 힘이 세서 저희가 상당히 ‘터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분명히 전년보다 분기별로 좋아지겠지만 얼마나 빨리 이익이 날 지 말씀 못 드리겠다”고 전했다.
상반기에 내놓은 G6의 판매량에 대해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초반에 잘 안나갔지만 출시 첫달과 5개월 뒤 일간 판매량 숫자가 줄지 않았다. 보통 초반에 반짝했다가 절반, 3분의 1로 떨어지는데 이런 건 처음 봤다”면서 “G6는 흥행작은 아니지만 스테디셀러로 오래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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