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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는 최근 2020년 임금협상에서 임금 2.5%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3.5%) 임금 인상률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는 △연금회사지원 0.5%포인트 인상(기존 2.5%에서 3.0%로 인상) △패밀리넷 50만 포인트 지급 △임금피크제 개선(만 55세에서 만 57세로 변경) 등 추가적인 복지 개선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는 노사협의회가 기존과 달리 적극적인 협상 태도를 보이면서 임금 인상률을 두고 회사 측과 이견이 생겼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보수적인 인상 폭을 제시했다. 반면 노사협의회는 2019년 사상 최고 실적에도 2018년과 같은 인상률을 적용받은 것과 지난해 실적이 선방했다는 점 등을 내세워 더 큰 폭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견 차이 탓에 이들 간 협상은 한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와의 임금 협상은 3월을 넘기지 않고 마무리됐다. 양측 모두 협상안에 한 발씩 양보하면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임금협상이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되면서 합의도 지연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최근 글로벌 경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데 구성원이 모두 공감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