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B신탁 기업형 임대주택에 650억 투자

공동주택 145세대 매입 후 12년간 임대주택 운영
임대종료 시점부터 일반인 분양 등으로 부동산 청산
  • 등록 2018-08-09 오후 6:01:59

    수정 2018-08-09 오후 6:01:59

▲사진설명:H HOUSE 장위 청년임대주택 공사 현장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부동산신탁이 650억원 규모의 서울시 장위동 기업형 임대주택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조만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임대주택 사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650억원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개발사업(사업명: H HOUSE 장위 청년임대주택)을 추진 중이다.

KB부동산신탁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50-46 외 8필지 일원에 공사 중인 공동주택 145세대(지하 3층, 지상 16층)를 매입, 12년간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대주택은 오는 2020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앞서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 및 임대차를 주 업무로 하는 리츠 ‘해피투게더하우스제3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고 올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리츠에는 ‘민간임대허브제4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해피투게더하우스’가 주주로 참여해 각각 110억원, 47억원을 출자했다. 이외에 352억원은 대출로, 141억원은 임대보증금으로 조달키로 했다

지난 2월에는 매도인인 아시아신탁, 시행사인 에이치티개발, 시공사인 흥화와 서울시 장위동에 신축 중인 47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매매대금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지급한 상황이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 입주자 모집을 개시해 안정적인 임대 운영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며 “또 운영기간에 공실 위험을 최소화해 임대위험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택임대관리는 해피투게더하우스에 별도 위탁했다. 총 650억원 규모의 조달금액 가운데 부동산 매입에 치르고 남은 자금은 △취득부대비용 13억원 △영업비용 35억원 △리츠비용 43억원 △금융비용 83억원 △매각비용 7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KB부동산신탁은 매 영업연도 이익배당 가능 한도의 90% 이상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주주수익률(Equity IRR)은 연 3.5~3.8% 수준이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분양전환 시점에 일시에 소득이 발생하는 구조로서 해당 시점에 발생소득을 전액 배당할 예정”이라며 “의무임대 운영 기간(12년) 이후에는 보유부동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자산 처분 관련해서는 임대종료 시점부터 일반인 분양을 하거나 미분양물량의 기관매각 또는 리파이낸싱 추진 등 다양한 형태의 매각으로 청산에 미치는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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