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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안산 세반사거리 유세에서 “지금 여론조사를 해보면 20%까지는 전부 더불어민주당(지지층)이 답변한다. 여론조사 중에서 민주당 후보는 (지지율을) 20% 마이너스하고 비교를 해봐라”고 말했다.
정말 홍 대표 말처럼 하면 한국당 열세인 지방선거 예측 결과가 완전히 뒤집히는 걸까.
7일부터 13일 지방선거 투표 종료까지 엿새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직전 발표된 방송 3사(KBS·MBC·SBS) 여론조사를 토대로 비교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지역에서 1위가 바뀌긴 했지만, 대다수는 민주당 우위가 유지됐다. 이대로면 홍 대표가 내건 6곳 사수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남에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3.3%였고 김태호 한국당 후보(27.2%)가 약 16%포인트 차로 2위였다. 울산에서는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44.4%로 김기현 한국당 후보(24.9%)와 격차가 20%포인트에 조금 못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발표된 방송3사 재·보궐 여론조사 결과에 적용하면, 당초 민주당 11곳, 한국당 0곳에서 민주당 8곳, 한국당 3곳 승리로 바뀌었다. 이 결과대로면 현재 원내1당인 민주당(119석)과 한국당(113석) 의석 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홍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은 이날 ‘역대 지방선거 방송3사 여론조사, 번번이 빗나갔다’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과거의 오차 사례를 봤을 때 방송3사가 관례적으로 의뢰하고 보도한 여론조사는 민심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는 되지 못했다”며 “여론조사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서 증폭되는 상황에서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독주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인용된 광역단체장 관련 여론조사는 칸타퍼블릭과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가 방송3사 의뢰로 지난 2~5일 간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16~25%·무선 75~84% 내외) 방식으로 각 시·도별로 800~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로 14.0%~26.0%, 표본오차는 각 시·도별로 95% 신뢰수준에서 ±3.1~±3.5%포인트다. 재보궐 관련 여론조사는 칸타퍼블릭과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가 방송3사 의뢰로 지난 1~3일 간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15~41%, 무선 59~85% 내외) 방식으로 각 선거구 당 500~506명을 대승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각 선거구별로 10.8%~26.4%, 표본오차는 각 선거구별로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