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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국 출신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35)이 왼쪽 팔 염증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의사 소견에 따라 6월말까지 활동을 중단한다.
랑랑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왼쪽 팔에 염증이 생겨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며 “부득이하게 6월말까지 예정했던 콘서트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소식을 알렸다.
랑랑의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그의 공연 일정을 보면 오는 4월 26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이어 5월 3일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와 콘서트, 6월 1일 노르웨이 베르겐 그리그홀에서 리사이틀 등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랑랑은 최근에도 독감으로 인해 콘서트를 한 차례 취소한 일이 있어 클래식 팬들의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랑랑은 세계 주무대에서 러브콜을 받는 가장 몸값 비싼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그의 인기 비결은 타고난 재능뿐 아니라, 청중과 소통하는 교감 능력에 있다. 그가 스물 두 살 때 내한 콘서트에서 연주한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폴로네이즈’를 들은 한 평론가는 “산전수전 다 겪은 듯 사연 있는 굴곡진 연주는 마음을 울렸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그의 인기는 뜨겁다. 클래식 전용홀이 있는 롯데콘서트홀의 지난해 관람객수 집계에 따르면 2016년 최다관객 동원 공연은 피아니스트 랑랑의 독주회였다. 총 1995명이 공연장을 찾아 롯데콘서트홀 전체 객석(2036석)을 빈자리 없이 채웠다.
2009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엔 평화대사로 있으면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과 노벨평화상 시상식 등 세계 주요 행사에 초청받아 연주하고, 스티비 원더·메탈리카·싸이 같은 다른 장르 뮤지션들과도 활발하게 협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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