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 의혹` 은수미 "도의적 책임…몇가지 사실과 달라"

은수미 성남시장, 페이스북에 공식 입장 내놔
"심려 끼쳐 송구하며 도의적 책임 통감" 사과
"수사에 최대한 협조…몇가지 사실과 다르다"
  • 등록 2020-12-23 오후 9:06:26

    수정 2020-12-23 오후 9:06:2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선거캠프 출신 27명을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은수미 성남시장이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몇 가지 점에서 명확하게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파기환송심서 벌금 90만원을 선고 받은 은수미 성남시장이 지난 10월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은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도 부족한 상황에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며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현도서관 공무직 문제에 관한 의혹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기를 바라며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가지 점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가 있다”며 억울하다는 점을 토로했다.

그는 “제보자로 인터뷰한 이 모 전 비서관은 동료 폭행 등 심각한 물의를 일으켜 사직한 분으로 언론에서 자발적 사직으로 보도한 것은 알려진 부분과 다르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비서관은 사직 전 또 그 이후에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나 주장을 반복하고 심지어 위협으로 느껴지는 언행을 보여 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분들도 계시지만 한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 구체적인 내용은 여기서 밝히지 않음을 양해 바란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특히 “타인에게 인사권을 주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마치 제가 인사권을 준 것처럼 보도된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또 캠프 출신 인사들에 대한 승급(승진) 채용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는 사안”으로 “적법한 채용절차를 거쳐 성남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오해 역시 조속히 해명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은 시장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조속히 의혹을 해소하는 한편 혹여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현재 시 차원에서 필요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제도적 보완도 더 진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은 시장의 비서관을 지내다 지난 3월 사직한 이모씨는 지난달 25일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한 27명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성남시립 서현도서관에 은 시장 캠프 자원봉사자 7명이 부정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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