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온 국민의 관심을 끌며 공모주 청약금만 무려 58조원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이 끝나자 투자자 예탁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대폭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를 받기 위한 증거금으로 대거 이동한 탓이다.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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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10조9306억원 감소한 48조6257억원, CMA는 9조5368억원 감소한 45조4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을 위한 자금이 대거 몰린 만큼 마감 이후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일 일반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만 무려 58조5542억원에 달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동안 역대 청약증거금은 △
SK바이오팜(326030)(30조9889억원) △제일모직(30조 649억원) △
삼성생명(032830)(19조 8444억원) △
삼성SDS(018260)(15조 5520억원) 순으로 역대 최고치 SK바이오팜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예탁금은 60조5270억원, CMA 잔고 60조9633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청약이 시작된 지난 1일 예탁금은 59조5563억원으로 9700억원 가량 줄었고, CMA 잔고 역시 54조5372억원으로 6조42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증거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청약에 실패한 증거금은 4일 돌려준다. 높은 경쟁률로 일반투자자에게 공모주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된 만큼 대규모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최종 경쟁률을 적용하면 1억원 청약 시 5주를 받을 수 있다. 2000만~3000만원을 청약하면 1주만 배정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