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폭등과 수급 부족을 잠재우기 위해 화석연료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대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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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재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한편에서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면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러시아가 석유와 정유제품을 하루 700만 배럴가량 수출하며 세계 공급량의 약 7%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초고유가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관 승인 절차를 중단한 독일의 경우 올해 신재생 발전 비율은 줄고 석탄 발전 비중이 39%에서 44%로 5%포인트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함께 미국이 채산성 문제로 버려둔 셰일가스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탈탄소 정책이 다소 늦어지는 것일 뿐 장기적으로는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탈탄소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신에너지 협약’ 등을 체결하고 보다 빠르게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탈탄소 정책의 미세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 중심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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