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 실장은 이날 다수 매체와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박 전 시장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에 대해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고 전 실장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지난 8일 박 전 시장이 참석한 심야 대책회의에 대해선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지난 9일 오전 9시께 가회동 공관을 찾아가 박 시장과 1시간 동안 면담했으며, 같은 날 오후 1시39분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은 2시간여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뒤 연락이 두절됐고, 그 다음 날인 10일 자정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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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 전 실장은 피소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공관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망한 박 전 시장을 비롯해 고 전 비서실장, 임 젠더특보 등 서울시 관계자들은 현재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 사실을 미리 알고 대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젠더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께 박 전 시장을 찾아가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전 시장은 8일 밤, 임 젠더특보 등과 함께 ‘현안 회의’를 가졌다. 이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이야기가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임 젠더특보는 지난 9일 오전에야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등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