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정예 해군·해병대 신임 장교135명이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힘차게 출항했다.
해군사관학교는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교내 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74기 사관생도의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한 장교는 여군 13명을 포함해 해군 119명, 해병대 16명이다. 바레인과 필리핀, 베트남에서 온 위탁생도 3명도 이날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신임 소위들에게 “여러분들은 2045년 100년 해군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국방의 주역들”이라며 “여러분들이 해군에 머무르지 말고 국방혁신을 주도하고 이끌어 나갈 리더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제74기 해군·해병대 신임 장교들과 해군사관생도들이 임관식을 마치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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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교내행사로 진행됐다. 해군사관학교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행사에 앞서 신임 장교들은 미리 제작한 임관 신고 모습이 담긴 영상편지를 부모님들께 보내 영상으로 임관을 신고했다.
우등상 수여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4년간 종합성적을 합산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승재 소위가 수상했다. 김 소위는 “바다와 제복이 좋아서 해군사관생도의 길을 선택했다”며 “이제 제복을 입은 장교로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예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이호찬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나영 소위가 수상했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송찬우 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정유빈 소위, 해군참모총장상은 성주빈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이경수 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장성민 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김효근 소위, 해군사관학교장상은 황익준 소위가 각각 받았다.
| 11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74기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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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옥포만 해상에는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의 이름으로 명명된 손원일함 등 214급 잠수함, 거북선 등이 환영전단을 구성했다.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해상급속강하, 고속단정 해상사열이 펼쳐졌다.
이날 임관식을 계기로 열린 ‘6.25전쟁의 바다 그리고 해군’ 특별 사진전에서는 6.25전쟁 당시 해군·해병대가 활약했던 주요 작전과 전투를 소개했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 바다에서 지켜낸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졸업생 138명 모두의 이름이 담긴 포토월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