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사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통증을 느낄 때 우리가 몸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 손이 불에 타고 있는데 통증을 못 느낀다면 우리 몸이 다 타도 그 위험에서 도망치지 못 할 것이다.
실제로 당뇨를 오래 앓았거나 한센씨 병이 있는 사람, 유전적으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에 문제가 있다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못에 찔려도 잘 모르고 균이 침투하여 사지 말단이 썩어도 알지 못하기에 신체 일부가 소실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몸이 손상되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는 신호처럼 이런 경우 발생하는 통증을 ‘조직 침해성 통증’ 이라고 한다.
이 통증은 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되는 염증이 원인이다. 때로는 우리 몸 깊숙한 곳인 내장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뼈나 관절, 인대 등 심부 근골격계에서 일어나기도 하며 피부나 점막 등 표면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 부위에 따라 통증의 위치를 모호하게 느끼기도 하고 정확하게 어디가 아픈지 짚을 수 있게도 한다. 그러나 조직 침해성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통증 전달 신경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 신경병증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위하여 필요한 검사와 더불어 다양한 진료과 의사와 협의도 한다. 진단이 내려지면 질환의 상태에 따라 투약, 물리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염증이 있는 부위에 초음파나 영상 장치를 이용하여 주사 치료를 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통증클리닉 이우용 교수는 “통증은 대개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데, 염증이 저절로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대개 한달 이상 가는 통증, 통증 중 가장 심한 정도를 10 점이라고 봤을 때 7점 이상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