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대만 코로나19 확산에 차이잉원 리더십 비난

中 매체 "대만 델타 확산에 백신 부족"
대만 3급 방역 유지…12일 해제 가능성
  • 등록 2021-07-07 오후 6:27:51

    수정 2021-07-07 오후 6:27:51

차이잉원 대만 총통(오른쪽에서 2번째)이 지난달 6일 대만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3명들을 접견하고 있다.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크리스토퍼 쿤스(민주·델라웨어) 등 연방 상원의원 3명은 이날 미 공군 C-17 수송기를 이용해 대만에 도착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대만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중국 매체들이 반중(反中)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을 비난하는 기사를 냈다. 대만 내에서는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3급 방역 경계 조치는 아직 해제 되지 않았다.

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은 대만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지만 백신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방역 경계 조치가 해제되지 않으면서 많은 민중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대만 차이나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고층 건물에는 ‘살고 싶다, 백신을 달라’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걸렸고, 뤄르창 타이베이 시의원은 “인민들의 가장 비참한 부탁을 차이잉원은 들었나”고 비난했다.

또한 환구시보는 블룸버그가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순위에서 대만이 15위에서 44위로 곤두박질쳤다고도 전했다. 친중 성향의 국민당의 의원이 “대만의 백신 접종률이 75%가 되려면 6년 2개월이 걸린다”고 비난한 내용도 소개했다.

이같은 중국 매체의 기사는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이날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중국 언론들은 자국의 방역 성과를 과시하면서 민주주의 체제보다 사회주의 체제가 더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의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자는 지난 6일 오후 3시 12분 기준으로 262만8789명으로, 전국 접종률은 10.98% 수준이다.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40%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대만에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대만은 이를 받지 않고 있다. 대만은 현재 2981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했으며 현재까지 공급된 백신은 152만6600회분이다. 일본과 미국이 지난달 무상 지원한 백신 물량까지 포함하면 총 526만6600회분이다.

한편 대만은 지난 5월 전역에 내린 3급 방역 경계 조치를 이달 12일까지 3차례 재연장했다. 이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25일부터 두 자리 숫자로 줄어들고 이달 5일부터는 30명 이하로 대폭 감소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은 전날 사흘 연속 감염 경로가 불명확인 사례가 10건 이하로 줄었다면서 13일 이후에는 고강도의 통제 아래 3급 방역 경계 조치의 부분 해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3급 방역 경계 조치는 대만 전 지역에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 사적 모임 등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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