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부간선 지하화 후 공공임대 300호 짓는다

구일역·광명대교 일대 임대주택 300호 건립
“유휴부지 땅 넓지만 주택용지 활용 최대치”
도로 국공유지 활용, 공급대책 담길지 주목
  • 등록 2021-02-01 오후 3:44:04

    수정 2021-02-01 오후 3:44:04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부간선도로변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부간선도로변 지하화 및 공공주택 도입 사업지 위치도.(사진=서울시)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8월께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한 이후 유휴부지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 300호를 짓기로 했다. 서부간선도로는 금천구 독산동(시흥대교)에서 영등포구 양평동(목동교)에 이르는 길이 8.1㎞, 왕복 4차로의 도시고속도로다.

시 관계자는 “오는 8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끝나면 이후 기존 도로 차폭을 축소해 일반도로를 만들고 도로변 주변의 유휴부지 약 6만3800㎡을 활용해 공공임대주택 300호를 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계획은 서부간선도로변에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는 최대치다. 도로변으로 길게 뻗은 유휴부지는 넓지만 실제 주택을 지을 용지는 부족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공공임대주택 부지는 구로구 구일역과 금천구 광명대교 일대로 계획돼 있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북부간선도로에 ‘도로 위의 도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북부간선도로 ‘컴팩트시티’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사진=서울시)
오는 2025년까지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내 신내나들목부터 중랑나들목까지 1.2km 구간 중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주변을 포함한 약 7만5000㎡에 주거와 일자리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를 SH공사와 함께 조성한다. 오는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공공주택 1000호를 지을 계획이다.

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안은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도 앞 다퉈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이번 공급대책에도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앞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서울시가 갖고 있는 시유지만 해도 상당히 많다”며 “새로운 발상 속에서 도로를 지하화하면서 생기는 땅들은 국가나 시 소유이기 때문에 반값 아파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로 위 도시’ 공약을 내놨다. 그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덮어 공공주택 16만호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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