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자도 졸리다, 머리만 대면 잔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 등록 2024-11-05 오후 4:47:25

    수정 2024-11-05 오후 4:47:2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잠을 잔다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준비이다. 우리가 잠을 잘 때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몸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세포기능을 회복하고, 지쳐있던 정신을 회복한다.

잠자는 시간은 우리 인생에 약 3분의 1정도를 차지한다. 그만큼 긴 시간을 차지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잠을 잘자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면 장애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아주 치명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을 방치하면 심근 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각한 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는게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본 사람은 2018년 85만 5025명에서 2022년 109만 8819명으로 2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는 수면 중 공기 흐름이 방해받으며 발생하는 소음이며,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공기 흐름이 막혀 호흡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으로 이해하면 쉽다. 발생 원인이 비슷하기에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대체로 수면 무호흡증도 같이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자는 동안 숨을 잘 안 쉬게 되면서 체내 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지속적인 손상을 받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도자도 졸리거나, 머리만 대면 잠에 드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단계를 측정하기 위한 뇌파검사 포함, 수면중 호흡 상태, 체내 산소 농도, 심장박동, 몸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이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환자의 수면 상태를 파악한 후에는 DISE(약물유도하 수면내시경) 검사를 통해 수면중에 실제로 폐쇄가 일어나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부위에서 얼마나 막히는지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적합할 지 비수술적 치료가 적합할 지를 판단하게 된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코골이-수면무호흡 센터의 성재문 원장은 “코골이를 가벼운 잠버릇으로 잘못 인식해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며, “비만인 환자의 경우 편도와 혀 등의 조직이 비대하게 변하면서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더욱 잘 발생하므로 기본적으로 체중감량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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