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각 금융지주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지주 산하 주요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3분기까지 7400억원 당기순익을 냈다. 장기보험손익이 지난해보다 16.2% 오른 8211억원으로 보험영업손익(8756억원) 호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하락했다. 3분기 손해율이 85.1%까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KB손보 투자영업손익은 15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K-ICS(킥스)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포인트 오른 204.5%를 기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3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과 자동차보험 사고율 증가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로 장기 보장성 판매가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세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1518억 당기순익을 나타냈다.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59%(670억원)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이 2230억원, 킥스비율은 279.4%로 집계됐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자연재해 등으로 벼 병충해 피해, 축사 고액 사고 등으로 농작물재해보험 및 정책보험의 손익은 전년대비 악화했다”며 “일반보험 영업실적 확대와 투자 손익 증가, 예실차 개선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익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1조 215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손익이 1196억원으로 21.8% 감소했지만 보험 손익이 6004억원으로 18.2% 늘어 당기순익 개선에 이바지했다. 킥스비율은 지난해보다 20.6%포인트 하락한 230%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보험이익을 확대했다”며 “안정적 기반의 이익창출을 위해 가치 중심 경영을 지속하면서 금융시장에 변화에 선제로 대응하는 ALM, 부채관리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의 누적 당기순익은 27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이 2365억원으로 9.9% 상승했지만 투자영업손익이 14.8% 감소한 영향이다. 킥스비율은 286.4%로 1년 전과 비교하면 9.4%포인트 올랐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4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0억(37.1%)
증가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4164억원에서 7226억원으로 증가해 보험 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399.18%로 나타났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가용자본이 증가하면서 킥스비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상승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 실적은 내달 중순께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