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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29일 안성 양성면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정밀검사 결과 O형 구제역으로 확진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루 앞선 28일 11.4㎞ 떨어진 금광면 젖소 농장에서 지난해 3월26일과 4월1일 경기도 김포 돼지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생긴 데 이어 확산 조짐마저 보인 것이다. 이번에 발생한 농장주와 그 가족은 4개 농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500m 이내에 14개 소·돼지 농가가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백신이 있고 국내 소·돼지의 항체 양성률도 각각 97%,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백신을 맞아도 개체 특성이나 시점에 따라 전파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 멀리까지 퍼질 수 있다.
경계 단계가 되면 농식품부 실·국장급 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이 이개호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로 재편된다. 또 발생 지역은 물론 전국 모든 시·도에 기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본부가 설치된다.
또 발생 시·도와 인접한 시·도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와 소독 장소가 설치되 모든 축산차량에 대해 소독하게 된다. 경기도는 축산농장의 모임이 금지되며 다른 지역도 모임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간다.
농식품부는 또 28~29일에 걸쳐 안성시 내 전체 우제류에 백신을 추가 접종하고 31일까지 경기·충남·충북·세종·대전 지역까지 추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장을 맡게 된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구제역 추가 확산이 없도록 전력 대응할 것”이라며 “축산 농가는 백신 접종과 차단 방역에 힘써주고 국민도 다소 불편하더라도 방역 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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