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등 한국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을 포함하는 삼원계 리튬전지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세계에 출하된 승용전기차에 채택된 배터리는 총 15.4기가와트(GW)로, 이 가운데 NCM을 포함한 삼원계 리튬전지가 11.3GW로 전체의 7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2.6GW로 16.8%를 차지했다.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채택되는 니켈수소전지(NiMH) 배터리는 약 1.4GW, 9.1%로 3위에 올랐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LFP배터리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충전 속도 등의 장점이 있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그만큼 충전을 자주, 많이 해야 해 수명과 연관이 있다는 의미다. 배터리 무게도 상대적으로 무겁다. 이로 인해 NCM 삼원계 배터리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대세로 자리잡았고, 향후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안전성 문제를 들어 NCM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버스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FP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