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제약, 중기부 국책과제 2건 최종 선정

국책과제 선정으로 임상 신청 사전 준비 완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기술 기반으로 신약 개발 박차
  • 등록 2020-07-30 오후 6:24:10

    수정 2020-07-30 오후 6:24:1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사 메디포럼제약(047920)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국책과제 2건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메디포럼제약이 선정된 국책과제는 ‘산학연 콜라보 연구개발(Collabo R&D) 사업’과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시장대응형 과제’다. 이를 통해 제형 연구부터 비임상 시험에 이르는 신규 연구비 확보와 임상 시험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 완료 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생산 효율 증대와 더불어 의약품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고도화 시스템(QbD, Quality by design)을 적용할 계획이다. QbD는 의약품의 개발부터 판매 중단에 이르는 전 주기에 사전 위험평가를 통해 실시간으로 맞춤형 품질관리를 구현하는 새로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시스템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치매치료제 등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메디포럼제약에서 현재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혈액 응고 억제제인 ‘아픽사반’의 개량 신약으로, 지난 2019년 기준 시장규모가 연간 121억 달러(약 14조6000억원)에 달하는 경구용 아픽사반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한 달에 한 번 투여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을 낮출 수 있어 최근 특허 만료 후 제네릭이 출시된 경구용 아픽사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이사는 “메디포럼제약이 자체 개발한 기술은 실시간으로 거의 모든 제조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장기지속형 주사제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QbD를 도입할 수 있는 발판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이러한 기술적 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국책과제에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포럼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플랫폼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항응고제, 치매치료제 외에도 항암제, 파킨슨병치료제 등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발판으로 필요한 임상시험들을 신속히 개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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