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대표가 맡아야" 만장일치‥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광수 내정(종합)

"업계 대표 자리 업계 출신 맡아야" 만장일치
김태영 現 회장 "은행권 미래 잘 선도해달라"
  • 등록 2020-11-23 오후 6:58:36

    수정 2020-11-23 오후 7:05:29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향후 3년 간 국내 은행권을 대표할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광수(63) 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은행연합회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제3차 회의 및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김광수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23일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데일리DB)
은행연합회 회추위는 지난 17일 지명한 롱리스트 7인 중 최종 후보 6인에 대해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약 30~40분 가량 3차 회의를 가지고 자질·능력·경력 등에 대해 최종 논의했다. 그 결과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4대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로 단수 선정하고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 출신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고, 그 결과 만장일치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회추위에서 오랜 경륜과 은행 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어 후임 회장을 향해 “앞으로 금융권은 빅테크(대형 IT사) 진출 등 여러 변화들이 이미 예고됐으니 미래를 잘 선도해주길 바란다”며 “업계 속 리더십도 잘 발휘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27일 차기 회장 최종 선출을 위한 사원 총회를 개최하고 김 후보자의 회장직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김 후보자는 회장으로 취임 후 은행 간 협의 및 금융당국과 정책 건의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때로는 막후에서 은행들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면서 금융당국은 물론 청와대와 국회 등과도 꾸준히 조율해야 한다.

한편 김태영 회장은 지난 2017년 말부터 은행연합회장을 맡아 온 3년 간의 임기를 이달 30일 마친다.

김 회장은 “부족한 사람을 회원사 은행장들이 많이 도와주고 격려해줘서 탈 없이 마무리하게 된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기를 다 마치면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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