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가 임대가격지수 하락…오피스는 상승

한국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 등록 2022-04-27 오후 7:23:47

    수정 2022-04-27 오후 7:25:09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피스 지수는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것과 달리 공유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한국부동산원)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지난해 4분기) 대비 0.01% 상승했다. 그러나 상가는 중대형이 0.13%, 소규모가 0.15%, 집합이 0.14% 각각 하락헸디.

오피스 지수는 최근 신규 공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어든 가운데 공유오피스 수요가 늘고, 스타트업·IT업체를 중심으로 오피스 임차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여의도와 강남 테헤란로 일대 IT업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전분기 대비 0.07% 올랐다. 대구·인천·대전 등지도 상승했다. 다만 부산 오피스 시장은 연산로터리 등 상권 여행·관광업이 침체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0% 하락했다.

상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관광객 수요가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의 경우 울산을 제외한 전체 시도가 하락한 가운데 강원·광주·경기·전남 등의 순으로 크게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는 인천은 소폭 올랐고, 서울·세종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시도는 내렸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도 오피스 1.99%, 중대형 상가 1.68%, 소규모 상가 1.47%, 집합 상가 1.55%로 전분기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공실은 소폭 감소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10.9%에서 올해 1분기 10.4%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는 13.5%에서 13.2%, 소규모 상가는 6.8%에서 6.4%로 각각 줄었다.

서울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평균 9.5%로 명동의 공실이 40.9%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0.9%를 기록한 동교·연남동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조사 표본이 개편돼 전분기와 절대 비교는 어렵지만 2분기 이후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어있던 임대 수요도 조금씩 늘어날 조짐”이라며 “중대형보다는 소규모 상가의 상황이 낫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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