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파견·용역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고용승계 속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청소·시설관리·운전·청원경찰 등 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승계하기 위한 자회사 ㈜IBK서비스를 지난해 12월14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서비스는 기업은행이 지분 100%(설립자본금 30억원)를 보유한 자회사로 서울 동대문구 기업은행 답십리지점 2층에 본사를 마련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오충환 전 기업은행 중국법인장이 맡았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 7일 비공개 일정으로 직접 이곳을 찾아 IBK서비스 법인 출범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IBK서비스는 현재까지 기업은행 내 청소인력 등 943명을 임직원으로 채용했으며 향후 개별적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파견·용역직 근로자 660여명을 순차적으로 추가 고용승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총 1600여명이 정규직화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공공기관에 파견·용역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작업을 늦어도 올해 초까지 마무리하라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금융공공기관의 정규직 전환 속도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느리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금융공공기관이 외부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하고 있었던 비정규직 용역인력의 정규직 전환 추진이 있었고, 기업은행은 이에 발맞춰 지난해 12월 자회사를 설립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인원부터 순차적으로 계속 고용승계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