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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안정화 대책 금융권 간담회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각 금융협회장은 이러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장이 직접 창구 관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시중은행장들과 공식 석상에서 처음 만났다.
참석자들은 주택시장의 과열이 이어지고 있어 집값 안정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과거에 해야 했을 단계별 조정이 이번에 한꺼번에 진행됐다”며 “시중은행도 이를 계기로 가계대출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가계대출 비중이 작지만 정책 방향에는 크게 공감한다”며 “필요한 절차와 시스템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다른 분야에서 새 먹을거리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시중은행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커 걱정은 되지만 집값 안정에 협조해야 하는 시기”라며 “가계대출 이외에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이미 마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