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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족이 인과성 논란을 알게 된 때는 이미 화장을 마친 때였다. 부검 기회가 사라진 유족은 이때부터 질병관리청 전문위원회를 향해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고 한다.
전문위원회는 3차례 회의에서 백신과 상관없다는 결론을 냈고 마지막으로 외부 학회에 자문을 맡겼다. 당시 4개의 전문학회는 각각 공식 입장을 냈는데, 먼저 신경외과학회와 진단면역학회는 ‘의견 없음’ 즉 중립적인 결론을 냈다.
한국 혈전지혈학회는 백신 관련 가능성이 없다며 뇌출혈 발생 원인으로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했다. 그러나 대한 류마티스학회는 류마티스를 앓았을 가능성이 낮다며 백신이 뇌출혈을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질병청 전문가 위원들은 이양의 사망 원인에 답하지 않은 채 백신 관련성을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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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보상 심의 기각 비율은 86.5%로 전 정부 시절인 지난 4월의 68.1%에 비해 18.4%p 높았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5월 이후 전체 평균은 78.6%로 전 정부 시기인 1~4월 평균보다 11.8% 높아졌다. 현재 본인부담금 30만원 미만의 소액 진료비 보상신청은 지자체에서 보상 여부를 결정하고, 이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경우에는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가 심의한다. 최근 기각률이 높은 건 국가책임 인정 비율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말로는 ‘백신 이상반응 국가책임제’를 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전 정부보다 더 높은 비율로 피해 보상 신청을 기각하고 있다”라며 “공약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