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베를린장벽' 모델로 DMZ를 글로벌 관광모델로 개발

독일 이스트사이드갤러리협회 초청 간담회
  • 등록 2019-02-20 오후 7:38:27

    수정 2019-02-20 오후 7:38:27

이화영 평화부지사(오른쪽)가 이스트사이드 갤러리협회 관계자들에게 DMZ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베를린 장벽을 벤치마킹해 DMZ를 세계적 관광명소화 한다.

경기도는 20일부터 독일 베를린 장벽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킨 이스트사이드 갤러리협회와 DMZ를 글로벌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도는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DMZ 일대를 베를린 장벽 1.3㎞ 구간을 야외 벽화 갤러리로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 것과 같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 ‘평화와 희망’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21일까지 이틀간 카니 알라비(Kani Alavi) 협회장과 요로그 베버(Jorg Weber) 임원 등 독일 이스트사이드 갤러리협회 관계자를 초청 간담회 및 DMZ 일원 현장방문을 가질 예정이다.

독일 이스트사이드 갤러리협회 방문단은 20일 박광혜 이스트사이드협회 부회장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과 함께 임진각 등 DMZ 일대를 찾았다.

이날 카니 알라비 이스트사이드 협회장 등 일행은 임진각 평화누리와 독개다리, 지하벙커 BEAT 131, 임진각 생태탐방로, 대성동 마을, 캠프 그리브스 등을 둘러보면서 ‘DMZ 일대의 글로벌 관광명소화’ 추진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도와 이스트사이트 갤러리협회는 ‘분단’의 상징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명소가 되는 과정에 대한 노하우와 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실시, DMZ 일대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스트사이드협회 방문단은 21일 연천 등 DMZ 인근 현장 방문하는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카니 알라비 협회장은 “DMZ는 세계적인 글로벌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DMZ에 맞는 관광 콘텐츠 발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영 부지사는 “베를린 장벽을 예술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로 조성했던 협회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함께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DMZ가 분단의 아픔이 아닌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독일 베를린 뮐렌 슈트라세에 있는 베를린 장벽에 조성된 야외 벽화 갤러리로 세계 21개국 118명의 화가가 그린 105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독일 베를린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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