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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 사실 말을 잇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방미 일정 중에 전혀 어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 너무나 아까운 분을 잃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라고 비통함을 전했다. 이어 전날 가졌던 마지막 술자리를 회고하며 “옛날부터 노동운동 출신으로 나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전날 노 원내대표와 노동운동을 회고하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미국에서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았는데 굉장히 큰 충격”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에서 질의하던 의원들도 질의 도중 애도를 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 청문회가 실시되는 행정안전위원회는 오후 14시30분 회의를 시작하기 앞서 소속 위원 전원이 묵념했다. 송언석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동료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마찬가지로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임하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노동전문변호사 김선수 대법관후보자 청문회 중 노동자를 위해 정치활동을 한 노 의원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가슴 아프다. 솔직히 청문회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라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정의당장의 형식으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상임 장례위원장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 창당 이래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갑작스런 비보로 일단 당 안팎을 추스리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이날 브리핑에서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