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수출·철강 수입도 막는다..더 세진 러시아 제재

EU, ‘우크라 침공’ 러시아 대한 4차 제재 채택
에너지 투자·명품 수출 금지…러시아산 철강 수입 금지
일부 국영기업과 거래 전면 중단…러, 최혜국 지위 박탈
첼시 구단주 등 러시아 재계 인사 자산 동결 조치도
  • 등록 2022-03-15 오후 7:17:26

    수정 2022-03-15 오후 7:24:2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채택하면서 압박을 높였다. 유럽에서 만든 명품의 러시아 수출과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러시아산 철강 제품의 EU 수입이 금지된다. 개인에 대한 제재도 확대된다.

EU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추가 제재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 등 러시아 부유층의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진= AFP)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4차 제재 조치를 공식 승인했다. 이번 제재는 이날 EU 관보에 공식 게재된 이후 발효된다.

이번 제재 조치에 따라 명품차와 보석 등 EU에서 만든 사치품의 러시아 수출이 금지되고 러시아산 철강 제품의 EU 수입도 금지된다. 또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금지되며 에너지 산업을 위한 장비, 기술, 서비스에 대한 수출 제한도 시행된다.

러시아산 철강 수입 금지는 33억유로(약 4조5200억원) 상당의 제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며, 300유로(약 41만원)이상의 사치품과 5만유로(약 6850만원) 이상의 자동차 수출도 금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러시아 국영 회사와의 모든 거래가 금지되며 러시아 개인과 단체에 대한 신용평가 서비스 제공도 차단된다. 다만, EU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 트랜스네프트, 가즈프롬 등에 영향을 미치지만 EU 회원국은 여전히 이들로부터 석유와 가스를 살 수 있다.

러시아 정권의 비호를 받는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를 비롯해 주요 기업과 크렘린궁 관련 개인, 단체 등을 겨냥한 제재 대상도 확대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부유층의 자산도 동결된다.

EU 이사회는 이번 제재조치와는 별도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역내 시장에서 러시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최혜국 대우를 거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주요 7개국(G7) 발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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