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장 "태릉 1만가구는 '닭장'…다만, 교통대책 수립되면 '찬성'"

오승록 구청장 5일, 뉴스1과 인터뷰 내용
"지금도 교통난, 1만가구 더해지면 교통지옥"
"도로 확장, 지하철 연장 반드시 들어가야"
  • 등록 2020-08-05 오후 8:58:25

    수정 2020-08-05 오후 9:15:2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사진)이 태릉 골프장 부지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노원구에 1만가구가 들어서면 ‘닭장 같은’ 아파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교통대책이 수립되면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구청장은 5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신도시인 고양시 창릉은 800만㎡ 부지에 주택 3만 8000가구를 짓는다. 반면, 태릉골프장은 83만㎡에 1만가구다. 닭장 아파트가 높게 올라가는 것이다”며 “지금도 갈매, 별내지구는 교통난을 겪고 있는데 1만가구가 더해지면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구청장은 태릉 골프장 개발을 담은 8·4 부동산 대책에 대해 협의도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지역구 국회의원 3명과 국토교통부 실장·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와 태릉 골프장을 돌았다”면서 “해당 지역은 강북의 소중한 자연(그린벨트 지역)이다. 교통체증도 심한 지역이라 아파트 단지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정부가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태릉 골프장 부지의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 서초구청장과 경기도 과천시장 등은 지역 내 추가 개발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오 구청장은 “주택 공급은 필요하다. 완전한 반대가 아닌 조건부 찬성이라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토부와 협상하겠다”고 언급했다.

그가 요구한 것은 선(先) 교통대책 수립이다. 오 구청장은 “도로 확장과 지하철 연장 등 교통대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이게 선결되지 않고서는 이곳에 아파트를 지을 수 없다. 관철되지 않는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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