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등에 업은 월마트, 아마존에 도전장…"구독회원 확대"(종합)

미 오프라인 유통 강자 월마트도 멤버십에 OTT 추가
월마트+ 회원들에 파라마운트+ '에션셜' 제공
'대세' OTT 서비스 더해 충성고객 확대에 박차
  • 등록 2022-08-16 오후 4:59:53

    수정 2022-08-16 오후 9:39:3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형유통기업 월마트가 멤버십 프로그랩 확대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파라마운트와 손잡는다. 월 정액을 내는 ‘월마트플러스(+)’ 회원들에게 파라마운트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월마트는 다음달부터 자사 멤버십인 ‘월마트+’ 회원들에게 OTT ‘파라마운트+ 에센셜’ 혜택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AFP)


월마트, 멤버십 회원 혜택에 파라마운트 OTT 추가

월마트는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 회원들에게 파라마운트의 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일 월마트의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파라마운트와의 제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월드디즈니,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경영진과 OTT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협상 끝에 월마트는 파라마운트와 향후 12개월간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며, 월마트+ 회원들에게 향후 2년간 파라마운트+ 중 광고가 포함되는 월 4.99달러의 ‘에센셜’ 버전을 제공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특전은 9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2020년 처음 출시된 월마트+는 월 12.95달러(연간98달러)의 회비를 내면 △온라인 무료 배송 △휘발유 할인 △스포티파이(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6개월 사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월마트측은 월마트+의 구독자 수를 공개한 적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1100만명에서 3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5월 월마트+ 이용자 수가 16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월마트와의 협력은 파라마운트의 신규 구독자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 AFP)


‘아마존 프라임’ 모델 노린다…파라마운트에도 매력적

월마트가 자사 구독형 멤버십에 OTT 서비스를 추가한 것은 온라인 유통의 최강자인 아마존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계가 희미해진데다 멤버십 가입 고객들이 해당 플랫폼을 더 많이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아마존의 멤버십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은 무료배송과 동영상 및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14.99달러(연간 139달러)의 회비를 받는다. 아마존 프라임의 가입자는 2억명에 달한다.

WSJ은 “월마트는 월마트+를 통해 아마존이 프라임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거둔 성공과 비슷한 성과를 올리고, 상품 판매 이상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도 월마트와의 협력을 통해 구독자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영상 시청 수요가 기존 지상파와 케이블·위성 TV에서 OTT로 이동하면서 업계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넷플릭스, 디즈니, 파라마운트, 컴캐스트와 같은 주요 미디어 회사들은 모두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수백만명의 주간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월마트와 같은 공급자들과의 파트너십은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봤다. 파라마운트+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4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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