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건전성 높여라"…저축은행 고삐 죄는 금융당국

금감원, 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서 건전성 관리 주문
예보와 공동검사 착수…저축은행 4곳엔 자본계획 요구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 악화…연체율 8.36%
  • 등록 2024-09-04 오후 7:13:51

    수정 2024-09-04 오후 7:32:1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권에 대한 건전성 관리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지자 경영실태평가, 현장점검 등을 통해 연일 건전성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형저축은행 5곳과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4곳 등 9개 저축은행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업권에 대한 건전성 관리 주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예금보험공사와 수도권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공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기준을 밑도는 곳이다. 저축은행은 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은 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금감원은 이보다 각각 3%포인트 높은 11%와 10%를 권고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3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도 4곳을 대상으로 평가에 나섰다. 또한 상상인과 상상인플러스, 바로저축은행, 라온저축은행에는 자본 조달 계획을 요구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 1조원 이상인 상상인·상상인플러스·바로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10.45%, 9.72%, 10.67%로 권고 기준인 11%를 밑돌았다. 자산 1조원 미만인 라온저축은행의 BIS 비율도 기준 9.01%로 권고 기준인 10%보다 낮았다. 다만 바로저축은행은 오는 9일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보충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이 같은 행보는 저축은행의 악화한 건전성 지표 관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순손실은 38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손실 폭이 2839억원 커졌다. 주요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연체율은 8.36%로 전년 말 대비 1.81%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52%로 3.77%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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