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유태환 기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자신이 일했던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등산복을 수차례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윤모(20)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주로 심야 시간대에 5차례에 걸쳐 서울 중구 A백화점 등산복 매장창고의 비밀 출입구로 들어가 총 3800만원 상당의 등산복을 훔친 뒤 장물업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이 매장에서 근무할 때 정상 출입문과 별개의 비밀 출입구 존재를 알고서 퇴사한 뒤 범행에 나섰다. 윤씨는 경찰에서 “보관창고 안에 등산복 수백여 박스가 있어 일부를 훔쳐도 관리자가 알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훔친 등산복을 팔아 마련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윤씨가 훔친 등산복을 인터넷 중고구매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구매한 사람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 서울 남대문경찰서 입구. 유태환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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