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가 28일 이번 국정감사부터 회의장 내에 노트북을 설치해 회의자료를 책자가 아닌 전자문서로 열람하기로 했다. 국회가 추진 중인 ‘종이없는 위원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정보위는 그간 보안을 이유로 회의장에 노트북을 설치하지 않았다.
|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과 위원들이 지난 8월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서호 통일부 차관, 정병선 과기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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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는 오는 30일 경찰청·군사안보지원사령부 국정감사부터 정보위원회 회의장에 노트북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회가 올해 10월부터 ‘친환경 국회 조성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각 위원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전자문서 열람을 통한 종이 없는 회의’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정보위는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사이버작전사령부 등 정보·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을 소관부처로 두고 있다. 회의자료의 기밀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회의자료를 종이나 책자로 작성해 정보위원에 배부해 왔다.
정보위원회는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 노트북을 문서 열람을 위한 단말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추후 회의장 내 전자 문서 활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해철 정보위원장은 “앞으로 국가정보원 등 정보·보안업무를 담당하는 소관부처와의 협의를 통하여 기밀성 유지를 전제로 점차적으로 노트북 활용을 확대하여 친환경 국회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