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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22.42%나 급락한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36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1년 넘게 30만원대를 지켜왔지만 이날 연중(52주)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주가가 장중에 3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12일(28만6500원), 종가 기준으로 3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하루 전인 9월 11일(28만6000원)로 14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아 최근 주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개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87%나 감소했다. 매출액은 1011억원으로 같은 기간 20.70%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0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녹록지 않다. 분기에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3공장 감가상각비 반영과 인건비 증가로 인해 이익개선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증선위 결과 발표까지 앞두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증선위 결론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이어지는 한편 매도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고의적 분식회계가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자회사 가치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표 바이오주인 셀트리온(068270)도 이날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11.98% 폭락한 20만2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여파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도 전일대비 각각 10.30%, 10.20% 하락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3분기에 주력 매출원인 항암제 ‘트룩시마’의 공급 단가 인하와 1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부진했다”며 “주요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등의 공급 단가 인하 영향으로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내년에는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미국 출시가 기대되고, 현지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매출도 높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