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의 눈 영양제 `홍삼`, 제조방식 살펴봐야하는 이유는?

  • 등록 2016-12-01 오후 5:57:43

    수정 2016-12-01 오후 5:57:43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는 눈 건강의 적이다. 공기 중 습도가 낮아지면 안구의 수분이 증발해 눈이 시리거나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등을 느끼기 쉽고 이물질이 잘 붙어 각종 안구 질환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

따라서 요즘 같은 날씨에는 눈에 좋은 음식을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안구 염증의 주요 원인인 히스타민의 분비량을 줄여주는 식품을 먹으면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추천할 만한 음식으로는 ‘홍삼’을 꼽을 수 있다.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박광현 박사 연구팀이 실험용 쥐에서 히스타민 분비를 조절하는 세포를 채취한 후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결과 홍삼 미투입 세포에선 히스타민 분비량이 30%나 증가했지만, 홍삼 투입 세포에선 단 5%밖에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천연의 눈 영양제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엑기스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돼 판매 중이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제품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은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 홍삼 제조방식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이러한 홍삼 제조방식은 홍삼을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분말로 갈아 제품화하는데,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기 때문에 홍삼의 수용성‧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홍삼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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