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안랩 찾은 안철수…MZ세대에 “작은 승리부터 쌓아야”

스타트업 토크콘서트서 창업동아리 청년 만나
“창업시 사람이 먼저…둘째가 비즈니스 모델”
백신, 일반에 무료·대기업에 유료로 배포 언급
  • 등록 2021-10-14 오후 7:12:53

    수정 2021-10-14 오후 7:12:53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자신이 창업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안랩을 찾아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창업 준비생과 만났다. 안랩은 안 대표가 기업가 시절 세운 보안 솔루션 벤처기업으로 친정과 같은 곳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안랩에서 열린 스타트업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 창업준비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안랩에서 열린 ‘스타트업 토크 콘서트’에서 서울대 창업동아리 청년들과 만나 “너무 큰 목표만 바라보며 뛰면 지친다. 목표를 잘게 쪼개서 ‘small win(작은 승리)’을 쌓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창업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게 뭐냐는 질문에 “첫째가 사람, 둘째가 비즈니스 모델이었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안랩에 있을 당시 백신 소프트웨어를 일반에는 무료 배포, 대기업과 관공서에는 유료 배포를 하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바 있다.

그는 “안랩 빌딩도 벤처였다. 판교에서 IT 단지를 만든다고 할 때 성공 사례가 없었는데 전 직원이 모여 일할 공간이 생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판교에서 가장 먼저 지은 빌딩”이라고 강조했다.

‘20대였다면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융합에 관심이 많다. 새로운 것은 경계에서 태어난다”며 “미국 정부가 백신 개발 과정에서 방해가 될 만한 규제를 없앴듯이 정치가 뒷다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행사가 끝난 후 소회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창업 동아리 분들을 만나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듣고,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저의 경험을 들려 드릴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다른 세대들과도 소통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대표는 “MZ세대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결국은 전 세대, 전 국민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가장 중요한 MZ세대의 문제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 그리고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 아니겠나. 그러면 그것이 전 국민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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