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청소 노동자 '파업농성' 86일 만에 타결

청소 노동자들 요구 전격 수용
86일 파업·9일 단식농성 종료
  • 등록 2018-04-24 오후 7:53:26

    수정 2018-04-24 오후 7:54:01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에 자리한 동국대에서 열린 청소노동자와 동국대 관계자들이 합의문 발표후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동국대)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1월 29일부터 86일간 이어온 동국대 청소노동자 파업 농성사태가 24일 전격 타결됐다.

동국대는 이날 저녁 봉축 연등 점등식을 앞두고 “청소 노동자들과의 화합과 상생 차원에서 그간의 갈등을 불식하고 미화원들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국대의 발표에 따라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86일간 파업과 농성 및 9일간의 단식투쟁은 끝을 맺었다.

학교 측은 청소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요구에 대해 “기존 약속대로 8월 말까지 검토 및 방안을 마련하고 9월 1일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2019년 2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내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로를 배려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날 열린 합의식은 △학교 측 합의문 발표 △ 학교~미화원 쌍방 삼배 △전체 불상 삼배 △교내 연등 점등식 순으로 이뤄졌다.

한태식 총장은 “사회의 약자인 청소노동자들의 애환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뜻을 모아 향후 상생과 협력 차원에서 이처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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