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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시 서초구 장원동 건물 붕괴 현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해당 건물이 며칠 전부터 붕괴할 조짐이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사고 전부터 해당 건물이 어긋나고 시멘트가 떨어지는 등 무너질 조짐이 보였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결국 사망자가 생겼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근처 아파트 5층에 사는데 집에서도 시멘트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 불안했다”라며 “비가 오면 큰일 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건물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나는 걸 바로 앞에서 목격했다는 김모(33)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중 사고 현장을 봤는데 깔린 차량 중 누군가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라며 “어떤 사람이 구조하려고 현장에 뛰어들어가려다 전기가 터져 물러나기도 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후 구급대원들은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였고 오후 5시 59분쯤 운전자 황모(32)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당국이 오후 6시 33분쯤 황씨가 운전한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 이모(29)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전신주 3개가 쓰러져 주변 건물 1동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잔해를 치우며 혹시 다른 인명 피해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