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충주에 새 둥지…`35년 이천시대 마감`

4차 산업혁명 이끌 스마트팩토리 추진
제5산업단지에 15만614㎡ 규모로 이전
新공장·물류기지 건설…4차 산업 선도
  • 등록 2019-05-02 오후 4:37:08

    수정 2019-05-02 오후 4:51:00

현대엘리베이터 이천 본사(사진=현대엘리베이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경기도 이천 본사를 떠나 충북 충주에 새 둥지를 튼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충주 제5 산업단지로 본사 및 공장 이전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천 공장의 부지가 좁아 생긴 생산성 저하와 공장 노후화 등에 따른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1984년 창립 이후 35년만에 이천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다만 이날 이사회를 통해 현재 이전 여부 및 부지만 확정한 상태다.

15만614㎡(4만5561평) 부지에 본사와 공장은 물론, 현재 천안에 위치한 물류센터까지 이전해 충주로 집결한다. 현재 부지(4만444㎡)의 네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신(新) 공장은 사물인터넷 (IoT)과 빅 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효율적 운영은 물론 시장 상황을 실시간 반영해 최적의 생산을 가능케 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연간 생산량은 2만5000대 규모다. 기존에 별도로 운영하던 천안 물류센터도 이전해 공장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본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1984년 창립 이후 글로벌 톱 7위에 오르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IMF시절에는 국내 회사를 인수 합병한 글로벌 기업들이 공장을 폐쇄하고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와중에도 국내 생산 방침을 고수하며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며 “그러나 협소한 부지로 인해 공장 확장과 효율적인 생산라인 구축이 어려워지고, 주요시설이 노후화함에 따라 매각,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병우 대표이사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생산공장 및 물류창고 통합 운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충청북도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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