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서신평 “올해 항공·조선업 재무위험 감소 주목”

올해 신용도 전망…“경기 회복 속 불확실성 내제”
“작년 호조세 석유화학·정유·철강은 수익성 하락”
  • 등록 2018-02-07 오후 5:26:50

    수정 2018-02-07 오후 5:26:50

2017~2018년 산업별 사업 및 재무위험 변화.(이미지=서울신용평가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한국 경기가 꿈틀대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요국 양적완화 축소와 보호부역주의 등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반도체 중심의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올해는 신용도 위험이 컸던 항공·위험의 재무위험 감소와 정유·화학의 수익성 하락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신용평가는 7일 ‘2018 산업별 신용도 전망’을 통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민간소비도 영향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는 우려 사항이다.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지만 일부 품목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 조치와 세이프 가드 발동,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본격화 시 중장기 수출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심화도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서신평이 주요 산업 대표기업의 신용도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대부 산업에서 매출 외형 성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 반면 영업이익 마진율 변동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재무건전성 확보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분석대상 산업 중 항공, 건설, 조선을 제외하고는 신용등급의 평가모델(Mapping Grid)상 부채비율이 AA급에 해당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순차입금(커버리지) 비율도 항공과 조선을 제외하고는 A급 이상에 분포됐다. 적어도 투자를 위한 재무적 여력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예상실적 기준 업종별 신용도 순위는 반도체를 비롯해 철강, 석유화학 업종이 안정적인 재무지표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상위권에 포진했고 항공, 건설, 조선업종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항공업은 지속 시설투자(CAPEX) 부담으로 레버리지가 높은 점이 부담요인이고 건설업은 해외사업의 낮은 원가통제력으로 수익성이 저조하다. 조선업은 수주 절벽 여파로 높은 실적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다만 올해는 항공과 조선업의 재무위험 감소를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항공업은 해외 항공수요의 구조적 성장세 속에 현금흐름 창출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본업 외적 재무부담 축소로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조선업은 수익성 회복 지연을 감안한 선제 자본확충으로 재무위험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화학, 정유, 철강업의 경우 원화 강세, 통상압력 강화, 업계 수급악화 등으로 수익성 하락 등 사업위험이 다소 증대될 전망이다. 유통업은 대체 유통채널 성장으로 경쟁강도가 고조되며 사업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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