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년 중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월21일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협력 인력양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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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장관은 2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제15회 반도체의날 기념식에서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의 반도체 시장 미래는 밝다”며 이렇게 말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 인·허가 특례와 인센티브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아래 중앙정부 주도의 국가산업단지로 육성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인·허가에 따른 투자 지연 문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인천시와 충북도, 광주·전남도 등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나 IP 설계·검증기술 등에 대한 첨단산업 전략기술 추가 지정 계획도 곧 확정한다. 첨단산업 전략기술로 지정되면 설비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장관은 “조만간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투자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와 필요 예산 확보 노력을 강조하며 기업도 투자와 인력 양성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반도체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재정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재정 여건이 쉽지 않지만 정부도 추가 인센티브를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도 2026년까지 계획한 340조원의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인력 양성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용한 ㈜원익 회장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반도체 산업 유공자 83명을 포상했다. 정부와 업계는 반도체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29일을 기념해 2008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