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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위탁받아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의 원액 및 완제 의약품에 대한 품질자료를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 추가로 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해당 자료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임상시험에 사용한 백신과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생산한 백신과의 품질 동등성 여부를 분석·검증할 방침이다. 이후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를 신속히 식약처에 추가 제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속한 허가·심사를 위해 기존 처리기간(180일 이상)을 단축해 40일 이내에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품질, 위해성관리계획, 제조·품질관리 자료 등을 토대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후 감염이 예방되는 효과에 대한 평가와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가 발생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평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 중에는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계시는 어르신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해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을 수행했기 때문에 예상 접종 대상자도 만 18세 이상이 될 예정이다. 총 2회 접종해야 하며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두 번째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된 용법·용량과 동일하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서 1만1636명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인해 지난해 12월30일자로 긴급사용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사전검토를 한 지 두 달 정도 지났지만 발견된 문제점이나 우려사항은 없다”면서 “추후 허가가 완료되는 시점에 임상자료 검토결과를 상세하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