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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을 전문개발하는 큐라티스가 주인공이다. 큐라티스는 17일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인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와 세포주 개발, 공정 및 분석법 개발, 비임상 및 임상1상 시료 생산 전반을 포함하는 포괄적 CDMO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만 모두 70억원에 달한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바이오파마사에 성인 및 청소년 결핵백신(QTP101)의 라이선스와 독점판권등과 관련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텀시트 계약 (주요계약조건)을 체결하면서 화제가 된 바이오벤처다. 아직 세계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제약사가 없는 성인용 결핵백신 분야에서 큐라티스는 가장 앞서 있는 제약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바이오벤처라는 한계에도 큐라티스는 지난해 이분야 진출을 선언한 후 이번에 첫 계약을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큐라티스는 “첫 계약을 맺은 원진바이오외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과 CDMO 서비스 제공과 관련, 다양한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성과가 잇달을 것”으로 예상했다.
큐라티스는 우선적으로 국내 바이오업체들을 CDMO 사업의 1차 고객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사업초기에는 신약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고 의약품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노하우와 역량을 갖추지 못한 바이오 벤처들을 대상으로 CDMO 사업을 집중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접어들면 국내 바이오업체들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까지 사업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큐라티스가 확보하고 있는 40여명의 연구개발 전문가들은 작은 회사규모에도 CDMO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된 원천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들 연구개발 인력은 공통적으로 한미약품 등 메이저 제약사에서 신약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의약품의 전주기를 경험한 전문가들이다. 큐라티스는 “연구,공정개발,생산,품질관리,품질보증 등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이다”면서 “특히 세포주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고객사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설은 액상 및 동결건조 형태의 무균 주사제 제품을 연간 700만 바이알 이상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대표는 “이번 연구 및 생산시설을 완공하면서 주력 개발제품인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의 국내외 후기 임상을 위한 대규모 임상시료 및 완제품 생산을 하게 됐다”면서 “나아가 국내외 바이오 제약업체와 협력을 통한 다양한 CDMO 서비스에도 이 시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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