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슐랭 요리사들, 파리서 고추장 레시피 선보인다

농식품부, 20일 파리에서 교류행사 열어
우리 전통 발효식품 현지시장 개척 기대
  • 등록 2019-03-19 오후 11:16:20

    수정 2019-03-19 오후 11:32:49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5월 벨기에에서 현지 요리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식 워크숍 모습.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미식협회 소속 요리사가 간장, 고추장 등 한국 전통 발효식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선보이는 이색 행사를 연다.

농식품부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바토무슈 승선장에서 ‘한국 발효식품과 프랑스 요리와의 만남’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행사에서 미슐랭 요리사를 다수 배출한 프랑스 요리아카데미와 손잡고 이곳 요리사의 새로운 레시피를 선보인다. 프랑스 레스토랑처럼 코스별 조리법도 선보인다. 우리 전통 발효식품으로 현지 입맛에 맞는 조리법을 선보임으로써 우리 음식재료 수출 시장을 개척한다는 취지다.

또 간장, 고추장 같은 우리 장류와 김치 등 발효식품과 이를 활용한 냉동만두, 참기름 등 80여 품목을 전시한다. 전통 장 명인인 기순도 씨와 김치 명인 박광희 씨의 한국 발효식품 컨퍼런스도 연다.

농식품부는 이날 행사에 현지 요리사 외에 현지 식품 유통 구매 담당자 등 80여명을 초청했다. 이중에는 현지 고급 백화점 본 막쉐 담당자도 있다.

최근 프랑스 등 유럽에서 한국 음식은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는 만큼 성장성이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대 프랑스 농식품 수출액은 2700만달러(약 305억원) 전년보다 23.3% 증가했다. 주 품목은 만두, 김치 등이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프랑스는 자국 음식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대표 농식품 강국이지만 건강한 한국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미슐랭 요리사가 우리 발효식품을 널리 활용해 현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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