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중간광고 수익, 공익성 강화에 투입" 약속

  • 등록 2018-11-19 오후 4:56:42

    수정 2018-11-19 오후 4:56:4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40개 지상파 방송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방송협회(회장 박정훈)는 19일 대국민 약속을 통해 “중간광고로 발생하는 추가 재원은 모두 방송의 공익성 강화와 한류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제작과 상생의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방송협회는 특히 지상파 3사의 콘텐츠 투자 및 상생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 “KBS는 2018년 상반기 365억 원 적자임에도 하반기 제작비 감축 대신 프로그램 제작비 예산을 약 300억 원 추가 배정했고, MBC는 적자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독립제작사의 제작비는 4~15% 상향 조정 했다”고 전했다.

이어 “ SBS는 상생환경 조성을 위해 ‘외주제작 공정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콘텐츠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협회 측은 또 “지상파방송은 타 매체와 달리 대부업, 암호화폐 등 시청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광고는 일체 방송하지 않는 등 자발적으로 엄격한 내용규제를 실시해왔다”면서, “중간광고가 허용돼도 모범적인 광고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 했다.

한국방송협회는 중간광고 허용 필요성과 관련해 “지상파방송은 시청자복지와 공익을 우선하는 문화 사회 영역의 기본 인프라로써 이윤을 목적으로 자극적인 드라마나 예능만을 편성하지 않고 편성시간 대부분 본방송으로 구성하여 시청자들과 24시간 함께해 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료방송과 종편에만 과도한 특혜를 제공하고 지상파방송은 중간광고 금지 등 차별적 규제로 손발을 묶어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방송복지 시스템’이 무너져 국민을 위한 지상파방송의 의무 실현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포털의 독점적 영향력 때문에 수많은 기업광고들이 온라인 영역과 스마트미디어 영역으로 옮겨가는 현실에서 이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상파방송은 물론 지역?중소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외부제작인력 등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금지를 비롯한 불합리한 비대칭 광고규제로 인해 주요 재원인 방송광고가 급격히 줄어 공적책무를 위한 방송콘텐츠 제작기반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청자복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지난 1973년 ‘석유파동’에 따른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금지되어 45년을 이어온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금지를 더 이상 지속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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