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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후배 작가에 대한 성추행·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시사만화가 박재동이 28일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박재동 화백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줄곧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를 못했다”며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잘못된 저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에게도 부적절한 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저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피해자와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화백은 “저는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며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할 당면한 길이기 때문이며 여기에 제가 예외일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만화가협회는 박 화백에 대한 징계를 오는 9일 개최하는 이사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한예종도 박 화백을 대신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