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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해 석유기업에 단기·중기·장기 탄소 배출량 목표를 제시하라고 했지만, 옥시덴탈이 이를 거부하면서 해당 안건을 폐기해달라고 SEC에 요청했다.
옥시덴탈은 “설정된 목표를 이미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며, 폐기를 요청했지만 SE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SEC측은 “기업(옥시덴탈)이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옥시덴탈은 그동안 석유업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이라고 홍보해왔다. 비키 홀럽 옥시덴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회사가 탄소포집 기술 등을 이용해 탄소배출을 줄였으며 이는 연간 약 400만대의 자동차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주장한 바 있다.
SEC는 오는 21일 전례 없는 수준의 탄소배출량 관련 기업의 정보 공개 관련 기준을 밝힐 예정이다. 옥시덴탈을 포함한 석유업계 로비스트 단체인 미국석유협회는 공개 기준이 너무 엄격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서한을 SEC에 보냈다.